[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5년 안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후지마키 재팬의 후지마키 다케시 대표는 "일본 경제가 2017년까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호주나 캐나다 달러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엔화와 일본 국채는 거품이라며 자신이 달러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마키는 상품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의 고문을 지냈던 인물이다. 후지마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에 이르는 부채를 정부가 감당하지 못해 결국 디폴트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이 디폴트를 벗어나려면 돈을 대규모로 찍어내야 하는데 이 경우 하이퍼 인플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소비세율 인상 논란과 관련해 소비세율 인상이 디폴트 시기만 늦추는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재정을 흑자로 되돌리려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7%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이 디폴트에 빠지면 엔화에 낀 거품이 제거되면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달러당 400~500엔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79엔선에서 거래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후지마키는 일본 국채에 대해서도 일본이 디폴트를 선언하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8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마키는 유로에 대해서는 유로존이 통일 국가가 되지 않는 한 유로가 5~10년 후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치는 않는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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