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선거인단을 늘리거나 지역순회 경선을 도입하는 등 새누리당의 '경선룰 절충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 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11일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이 북한서 한 말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이 까무러칠 것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까무러칠 것이다"며 정면 대응했다. 김 지사는 1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선거인단을 늘리거나 비율을 달리하고 지역순회경선제 등을 도입하는 등 새누리당의 경선룰을 절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만나본 그 어떤 사람도 완전국민경선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며 절충안에 대해 반대했다. 그는 또 '수백만 명이 완전국민경선제를 하고 나서 다시 대선을 치른다면 국력낭비 요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는 낭비요소가 있지만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정치 선진국인 미국이나 프랑스 등이 50%이상 득표를 못하면 결선투표까지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주의 낭비를 없애려면 왕권제 등 과거로 회귀해야 한다"며 "이것을 원치 않는다면 비용이 들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국민이 더 많이 참여해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 국민경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룰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여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없는 것이지,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를 제외하고 야당도 모두 찬성하고, 시대적 흐름이며 선거법이 미치지 않아 썩고 있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정치개혁의 빈 공간을 고치기 위해 국민경선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북한 조평통에서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이 북한에서 한 말들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이 까무러칠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김정은이 까무러칠 것이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한 말은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 있다"며 "저는 과거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을 다녀온 적은 있지만 평양에 간적이 없는데 무슨 까무러칠 발언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민주통합당에서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색깔론과 매카시즘 공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야말로 종북파에 의해 장악된 진보당이 저렇게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