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이건희 회장 친인척 회사 조사해달라'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친인척 소유 기업 두 곳을 조사해 요청했다. 두 회사가 요건상 삼성그룹 계열사에 해당하는지, 삼성전자의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부당지원은 없었는지 확인해달라는 취지다. 대상 기업은 영보엔지니어링과 애니모드다. 영보엔지니어링은 1998년 설립된 휴대폰 배터리팩 제조·판매 업체다.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김상용씨가 지분의 19.6%를 보유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씨의 모친인 이 회장의 동생 이순희씨도 지분의 13.0%를 가지고 있다.애니모드는 2007년 6월 설립된 통신기기용 액세서리 유통 업체다. 김씨는 이 회사의 지분도 32%나 가지고 있다. 김씨가 대표이사를 맡은 영보엔지니어링 역시 애니모드의 지분 14%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연대는 지분 구조와 가계도를 고려할 때 두 회사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두 기업은 6월 공정위가 지정해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현황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에 들어있지 않았다. 연대는 "2007년 이후 매출이 급증한 영보엔지니어링은 국내 매출의 62%, 중국 현지법인을 포함하면 전체 매출의 99%가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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