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이틀 앞두고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세번째 토론회가 열렸다. 전날 울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했다.21일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 합동토론회 초반부의 화제는 전날 ‘울산의 이변’이었다. 울산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는 “어제 이겨서 기쁘다”면서 “민주당이 죽어 있는게 아니라 살아 숨쉬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울산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추미애 후보는 “울산에서 변화와 희망의 세상을 지켜봤다”며 “민심은 민주당이 달라져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호소했다. 3위를 차지한 우상호 후보도 “어떤 대선후보도 지지 하지 않는 무계파의 저 우상호가 3등을 차지했다”며 “선배들의 낡은 정치로 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두권인 김한길 후보를 향한 견제구가 이어졌다. 강기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3번째 TV 토론인데 이박연대를 계속 이야기 했다”고 “대선 후보를 어떻게 뽑을 지에 대해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자 김 후보는 “문제가 있는 것을 지적한다고 해서 싸움하는 것처럼 되니 그만하자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강기정 후보는 "이-박연대가 잘못된 각본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해찬 후보가 시민과 모바일 투표를 거친 국민참여경선으로 뽑히게 된다면 이를 나쁘다고 평가하는 것은 국민을 배제한 일이 아니냐"며 재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강 후보가 왜 그런 질문을 (이 후보) 대신 하느냐"고 발끈했다.이종걸 후보도 김 후보를 겨냥해 “울산에서 당심이 드러났다지만 김한길이 누구보다 계파정치를 비판하고 총선 패배를 지적한 것만으로 대표가 돼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은 어렵다”고 쓴소리를 했다.우상호 후보도 “김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공격하는 중점을 뒀는데 많은 분들에게 공감하는데 너무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냐”며 공세를 이어갔다.부산에서 대대적 친노진영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해찬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문용식 후보도 “친노라고 하면서 진골이니 성골이니 6두품이니 하면서 그 안에서 편가르기. 한심스러운 작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의 원로인 이해찬 후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우상호 후보도 이 후보를 겨냥해 “친노진영에 대해 개혁적이고 도덕적이고 노무현정신을 계승하려는 성격이 있는 반면에 배타적 독선적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친노진영이 노무현 인연을 중신으로 세력화해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도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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