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기자
빙그레가 러시아에서 '꽃게랑' 버스광고 홍보를 펼치고 있다.
꽃게랑의 선전에 힘입어 '더위사냥'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더위사냥은 현재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 업체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을 정도다.메로나도 지난 1995년 미국 하와이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메로나를 포함한 빙과류에서 총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나나맛 우유 역시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필리핀 등 10여 개국으로 수출해 판매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4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바나나맛 우유는 국내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년 4∼5월경 집중돼 있는 골든위크 기간에 서울 도심의 편의점과 마트에는 바나나맛 우유 매출이 평소보다 50% 가량 증가한다. 올해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1986년 출시돼 국민 스낵으로 자리 잡은 꽃게랑은 1990년대 초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상인들을 통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하며 러시아 내 빅 브랜드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빙그레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현지에서도 해산물인 꽃게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살려 해산물의 동경심을 자극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 전략을 펼쳤다. 환율부담도 있지만 일반 서민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한 것이다.이로 인해 해산물이 희소하고 스낵 제품도 감자 스낵이 대부분이었던 러시아 시장에서 꽃게랑은 일대 파란을 몰고 오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표 스낵으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맥주와 노가리가 찰떡궁합인 것처럼 러시아에서는 맥주와 꽃게랑이 그렇다"며 "또한 우리나라의 주말농장과 비슷한 '다차'라는 여가문화가 일반화된 러시아에서 가족단위 여가에 꽃게랑은 빠질 수 없는 간식거리"라고 설명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