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움하우스 입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5차'가 우리나라에서 7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 전용면적 273.6㎡ 한채 가격은 52억4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0억8800만원에서 올해 3% 가량 오른 가격이다.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4층 18가구, 전용면적 226~273㎡로 구성된 고급 연립주택이다. 한 개 층에는 2가구만 배치됐고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형식이다. 트라움하우스5차의 공시가격은 52억원 정도지만 지난달 확인된 전용면적 273㎡ 매물의 시세를 보면 90~150억원 정도다.인근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거래가 없어 시세를 알기는 힘들지만 120억원 정도로 보면 된다"면서 "일주일 전에 트라움하우스3차가 25억원에 전세로 나오긴 했는데 아직 문의는 없다"고 말했다.그렇다고 아무나 트라움하우스에 거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거주자의 80% 이상이 대기업 임원급으로 이곳을 소유하려면 소속 회사의 이름을 밝혀야 하고 지적수준도 어느 정도 증명돼야 한다는 것이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이는 전세 거주자에게도 적용된다.트라움하우스5차의 가장 대표적인 소유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강덕수 STX회장 등이다.트라움하우스5차의 보안시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단지 외부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내부를 전혀 볼 수 없다. 입구도 하나뿐이어서 모든 출입자가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엘리베이터도 개별 보안카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간에 다른 층에 서지 않도록 설계됐다. 주차장 입구에는 사설 경비원이 상주한다.단지 내에는 지하 벙커도 있다. 핵전쟁과 진도 7의 강진에도 끄떡없고 이곳에서 200명이 한번에 2개월 이상 생활하는 게 가능하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기자 beyon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