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석유화학사, 日과 사탕수수로 만든 페트 생산

허수영 호남석유화학 대표(왼쪽), 김창규 케이피케미칼 대표(오른쪽)는 26일 히데키 야나세 일본 도요타통상 화학본부장(가운데)과 바이오페트 생산 및 판매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롯데그룹 석유화학사인 호남석유화학(대표 허수영)과 케이피케미칼(대표 김창규)이 바이오페트(BIO PET) 생산, 판매를 시작한다.26일 허수영 대표와 김창규 대표는 히데키 야나세(Hideki Yanase) 일본 도요타통상 화학본부장과 바이오페트 생산 및 판매계약 협정을 체결했다.주로 음료용 병이나 식품 포장용으로 쓰이는 페트수지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 되고 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모노에틸렌 글리콜(BIO MEG)을 이용해 만든다.이번 협정으로 일본 도요타 통상은 사탕수수에서 정제한 바이오 에탄올을 브라질에서 장기 구매, 대만에서 가공 처리 과정을 거쳐 BIO MEG를 만들고 이를 호남석유화학에 3년간 공급한다.호남석유화학은 기존 여수 2단지내 페트 생산 공장에 설비를 투자해 바이오페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케이피케미칼은 판매 대리자로서 호남석유에서 생산한 제품 가운데 85%를 일본 도요타 통상에 수출, 나머지는 기존 국내외 해외 거래선에 판매할 예정이다.그동안 바이오페트는 BIO MEG의 공급 제한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지 못했으나, 도요타 통상이 BIO ME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생산 및 판매 확대의 길이 열렸다고 호남석유화학측은 설명했다.아울러 바이오페트 생산 및 판매계약 체결로 향후 페트 수요 업체 및 연관 산업에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의 공급은 물론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려는 음료회사, 자동차 회사, 섬유 회사 등에게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야나세 본부장은 "바이오페트의 최종 용도로서 자동차의 내장용 섬유 분야와 음료용 페트병 수지 분야 적용에 주력하겠다"며 "현재 20만t 규모에서 100만t 규모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전세계적인 바이오페트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수영 대표는 "도요타 통상과의 산업 협력을 통해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산업이 저탄소 친환경 그린경영을 한층 더 강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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