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쪽 분량의 '이렇게 반성합니다'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자치구 한 공단이 잘못된 행정관행을 스스로 꼬집은 책자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정병호)은 지난날 과오를 반성하고 개선방안 내용을 담은 업무수행사례집 ‘이렇게 반성합니다’를 186쪽 분량으로 300부 발간했다. 정병호 이사장은 천명했던 '가치경영 실천의지'가 세월이 흐를수록 희석되고 경영제도에 대한 비합리성을 부분적으로 방치한 사례를 들며 ‘이렇게 반성합니다’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성동도시관리공단이 발간한 반성문 책자 표지
또 중기발전계획에 대한 활용도 미흡, 윤리경영에 대한 직원 동기부여와 평가부족, 조직과 인력관리 비효율성 초래, 회계관리 실태 정기점검 미흡 등을 대표적인 반성 사례로 꼽았다. 46명의 직원들이 서술한 반성사례에는 지난해 폭우로 인해 침수된 살곶이 수영장에 대한 신속한 대책이 허술했던 점, 체계 없이 치뤄진 도서관 행사, 서로간 이해부족으로 인해 벌어진 고객과 마찰 등 업무수행 사례 중 실패하거나 반성할 점이 수록돼 있다. 이외도 신입직원들 눈으로 본 공단 운영체계의 미흡한 점, 공단에 바라는 점 등이 수록돼 있어 책 읽는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은 책자 발간을 통해 문제점을 솔직히 공개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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