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노원갑)이 2004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막말에 대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들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여성이 아니었으면 지금 같이 문제가 커지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김용민 후보는 최근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 등을 강간해 죽이자"는 과거 발언으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9일 인터넷에 공개된 '나는 꼼수다- 봉주 11회'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2004년 당시 김용민 후보의 발언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인권 유린과 포로 학대를 일삼은 미국 군인들의 책임자들을 공격하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근데 국무장관이 여자였다. 당시 국무장관이 라이스가 아니면 사건이 여기까지 발전 안했다. 사실은 생물학적 여성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전범에 대한 공격으로 표현의 천박함은 있었다"고 분석했다.그는 "근데 하필이면 거기 세명의 주요전범 중에 여성이 있었다. 전범의 상징이지 여성을 공격한 게 아닌데 여기서 한 보수 매체가 흠을 찾아냈다. 이걸 여성 성폭력의 프레임에 널(김용민) 가둬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매체 역시 이같은 프레임을 착오한데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발언의 본질이 왜곡돼 있다고 탄식했다.한편 김 후보는 '나꼼수 - 봉주 11회'에서 "('막말논란' 이후) 밖에 나가길 싫었다.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가 돼버렸고 가장 힘든 건 격려해주고 지지해주던 분들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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