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의 게임용 카드박스에서 불빛이 나온다고 강원랜드에 신고해 몰래카메라 설치 사실을 드러나게 한 A씨 등이 비밀 유지 대가로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강원랜드 관계자는 “A씨 등이 지난달 26일 카지노 객장 고객지원센터에 문제의 카드박스를 가져와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밝힌 후 잃은 돈을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정선경찰서는 당시 A씨 등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소환조사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끊겨 조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 내부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바카라게임 테이블에 탈착식으로 붙어 있던 박스를 뜯어내 고객지원센터로 향할 때 7~8명의 일행이 A씨를 호위하듯 에워쌌다. 경찰은 이들이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경찰서는 몰래카메라 설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강원랜드 직원 황모(41)씨와 김모(34)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된 외부인 이모(57)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 중이다.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태상준 기자 birdcag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