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싱글족과 맞벌이 가정, 주 5일 근무제도 등으로 인한 레저생활 증가로 즉석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 농심 등 주요 업체들의 즉석밥 매출이 40% 가량 증가했다. 즉석밥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햇반'은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800억원) 대비 38%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300억 가량 늘어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2005년 즉석밥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의 '오뚜기밥'도 같은 기간 285억원을 달성, 전년(190억원) 대비 50% 성장했다. 오뚜기는 올해도 5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오뚜기에 이어 2007년 즉석밥을 선보인 동원F&B의 '쎈쿡'은 간식용 즉석밥인 '쎈쿡 맛있는 찰진약밥'과 '쎈쿡 맛있는 유자 약밥' 등이 인기를 끌며, 2010년(80억원) 대비 19% 성장한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성용 동원F&B 식품BU 상무는 "쎈쿡은 초고압 공법에서부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맛, 원료, 제조 관리 방식 등 우위 요건이 많은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기존 식사대용으로만 인식됐던 즉석밥의 용도를 간식용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농심의 '쌀밥'이 2010년 93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으로 4% 성장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즉석밥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것은 1∼2인 가구수가 400만 가구를 넘어서고, 즉석밥에 대한 거부감과 편견이 적은 소비계층의 편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캠핑이나 등산족 등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한국과 밥 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만해도 즉석밥 시장 규모가 600억엔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의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광호 기자 kwa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