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연내 상장+M&A' 두 마리 토끼 잡나

이달내 감사보고서 제출…10~11월 상장 완료 목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인수 합병에도 적극 나서겠다."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의 변동식 대표가 성공적인 상장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편 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변 대표는 12일 "CJ헬로비전이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같이 밝혔다.CJ헬로비전의 상장은 CJ그룹이 지난 2008년부터 준비해온 현안이다. 지난해 7월에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지상파TV와 재송신 분쟁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상파TV 재송신 문제가 해결된 만큼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그룹에서는 상장 시기를 10~11월로 보고 있다. 이달 내 감사보고서 제출과 주주총회를 거치고 상반기 내 상장 준비를 마쳐 4분기에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CJ헬로비전 장외거래가는 1만5000원 선이다. 변 대표는 "장외거래가는 중요치 않다"며 상장가는 이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는 지난 2008년 5월 취임한 변 대표가 올초 물러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표직을 유지한 것도 상장을 완수하라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그는 적극적인 M&A를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권역 제한을 폐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인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울 수 있게 됐다. 내달 11일에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한다. MVNO(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인 헬로모바일과 CJ헬로비전만의 티빙 가입자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1월시작해 한달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겼다. 연내 가입자 목표는 30만명. 기업 시장을 겨냥해 아이폰도 도입하고 CGV폰 슈스케폰과 같이 CJ의 콘텐츠를 탑재한 특화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고려하고 있다. 변 대표는 "특화된 로드샵이나 플래그샵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방송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콘텐츠 서비스인 '티빙'은 현재 가입자가 15만명 정도다. 연내 목표는 50만명. 상반기에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하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변 대표는 "티빙이나 헬로모바일은 잠재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어 상장하기 전 미래성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지상파 재송신 대가 분쟁 문제도 마무리돼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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