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7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헬기선착장에 붉은색 컨테이너 박스가 떨어졌다. 헬기에서 스턴트맨이 로프를 타고 내려와 박스의 문을 열자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피트니스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순식간에 대열을 만들더니 무거운 역기를 수십번 들었다가 내리고, 팔굽혀 펴기를 반복했다. 흥미진진한 릴레이 경기형식으로도 진행됐다. 팀을 나눠 각 팀원들이 턱걸이, 역도, 줄넘기를 정해진 순서대로 미션을 수행하고 먼저 끝낸 팀이 승리하는 것. 자신의 미션을 완료한 사람들은 다른 팀원들이 운동을 하는 동안 옆에서 이름을 부르며 격려했다. 다소 생소한 이 운동은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적인 확산에 힘쓰고 있는 크로스핏. 특히 올해는 크로스핏터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리복크로스핏 아시안게임이 한국에서 열린다. 1980년대 세계 최초로 에어로빅 신발을 선보이면서 피트니스 부문에 근원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 리복. 아디다스 하면 축구, 달리기 등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처럼 리복 하면 바로 크로스핏을 떠올릴 수 있도록 리복은 이 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리복을 운영 중인 아디다스코리아의 지온 암스트롱 대표는 "한국 시장은 북미·러시아·유럽·일본 등과 함께 리복 브랜드 매출의 톱 5 국가"라면서 "리복이 중점을 두고 있는 크로스핏 시연회를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것도 한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암스트롱 대표는 "아디다스가 축구, 러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리복은 크로스핏을 중심으로 피트니스 앤 트레이닝 부문의 넘버 원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면서 "리복은 피트니스 운동인 크로스핏을 중심으로 하는 라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크로스핏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크로스핏 체육관은 현재 한국의 강남, 이태원 두 곳에 있으며 수원, 대구, 부산 등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고 연내 20개의 체육관을 열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아시아크로스핏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언급했다.지온 암스트롱 대표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1분기까지는 스포츠 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리복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19% 가량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을 했다"고 귀띔했다.그는 향후 4년간 리복이 두 자리 수 신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아디다스 퍼포먼스, 리복 등 3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스그룹코리아 역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약 27% 신장했다.덧붙여 그는 "피트니스 앤 트레이닝 1위 브랜드로써 피트니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정의, 경험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피트니스를 통해 스포츠의 모든 요소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전파하는데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 있다"면서 "뉴욕에 이어 서울에서 리복크로스핏 이벤트를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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