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드라마&영화, 책으로 보기

2월 5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MBC에서 방영중인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의 원작 소설 ‘해를 품은 달’이 베스트셀러로 올랐다. 이처럼 요즘은 소설을 시나리오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제작되고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많은 작가들 역시 제작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좋은 소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상에 익숙해진 요즘 독자들이 책을 더 멀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한 편 제작될 때의 노력 이상으로 책 한 권의 원작소설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책은 영상보다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두뇌 회전에도 도움이 된다. 독자들에게 영화보다 재미있고, 드라마보다 스토리 구성이 탄탄한 감동적인 원작 3권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대만에 번역 출판되며 범아시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그 뒤를 이어 출간된 『해를 품은 달』은 국내 출간과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진출하면서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MBC TV 수목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중인 ‘해를 품은 달’ 의 원작 소설 <해를 품은 달>은 조선 시대 가상의 왕과 액받이 무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역사 로맨스물로 정은궐 작가만의 매력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 탄탄한 고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 기존 번역본에서 빠지거나 축약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되살려낸 결과 원고지 500매 정도의 분량이 추가된 완역본으로,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인간적이고 세심한 필치, 치밀한 구성력을 한층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와, 크고 작은 욕망을 좇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소설은 3월 8일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얼어붙은 송곳니』는 현재 극장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하울링>의 원작 소설이자, 제1회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어엿한 중견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노나미 아사의 대표작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1996년 제11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녀는 제1회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으로 등단한 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섬세하고 농밀한 심리 묘사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계산된 문장을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고 독자에게 흥분과 긴장감을 선사한다.치밀하고 정교한 심리 묘사와 박진감있는 구성이 어우러진 『얼어붙은 송곳니』는 읽는 리듬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사건, 인물 등의 모든 요소가 한개의 소실점으로 힘껏 내달리기 시작하면 독자는 결코 책장을 덮을 수 없다. 이 한 작품으로 국내에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노나미 아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김현희 기자 faith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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