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고(故) 백은기 교수의 유족들이 서울시립대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백 교수의 부인인 정연순(78)씨가 27일 오후 학교를 방문해 이건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서울대 농공학과를 나와 동경대에서 공학박사를 수료했다. 1957년 서울시립대에 부임한 뒤 1992년 8월 정년퇴임 했으며 2008년 3월 별세했다. 퇴임 후에도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끊임없이 후학 양성에 힘썼고, 제자들은 스승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딴 '동파회'란 모임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정씨는 "서울시립대는 남편의 모교이기도 하다. 시립대의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를 나왔다. 재직 당시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이 많아 늘 안타까워했다"며 "남편의 모교이며 또한 평생을 바친 학교에 고인의 뜻을 잇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장학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시립대를 남달리 사랑한 고인과 유족의 뜻을 영원히 기리고자 토목공학과 설계실 중 1곳을 '동파 백은기 설계실'로 명하고, 장학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