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MC 스페셜 3탄’의 게스트는 막내 MC 이기광이 속해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였다. 스스로를 “어중간한 위치”라 평가한 비스트는 지방에서 사인회를 진행한 바로 다음날 브라질에서 공연을 할 만큼 빡빡한 스케줄 이야기로 토크를 시작했다. 모든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몇 번의 퇴출과 시련을 겪고 나서야 현재의 소속사에서 비스트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찬찬히, 그러나 어둡지 않게 털어놓았다.Best or WorstBest: 지난 두 번의 MC 스페셜과 마찬가지로, 일일 MC와 몰래 온 손님의 섭외가 탁월했다. 양요섭이 신인 그룹 비스트의 멤버가 되는 동안 이미 인기 그룹 2AM의 리더로 성장했던 조권은 어제만큼은 ‘깝권’이 아니라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이기광, 윤두준, 양요섭, 손동운과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친구, 누구보다 아이돌 그룹의 속사정을 잘 아는 동료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비스트가 “침대에 앉아 밥을 먹고, 일방통행으로 걸어다녀야 했던” 열악한 숙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구체적으로 화장실의 개수를 물어보는 등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더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제의 <승승장구>가 의미 있었던 건, ‘재활용 그룹’이라는 꼬리표에 주눅 들지 않고 “말도 안 되는” 1위 수상까지 해낸 비스트를 누구보다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을 아버지들을 몰래 온 손님으로 초대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들은 단지 재미삼아 ‘비스트에서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멤버’, ‘며느리 삼고 싶은 걸 그룹 멤버’를 폭로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었다. 이 질문을 통해 아버지들은 아들의 잘생긴 외모, 아들의 팬들 덕분에 올라간 식당 매상, 생일날 두둑한 용돈을 챙겨준 아들의 마음 씀씀이를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할 수 있었다. 전반부에서 비스트가 어두운 과거사를 털어놓았다면, 아버지들과 합석한 후반부는 당당하게 꿈을 이룬 비스트의 현재였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데뷔하면 갚아야 하는 연습생 시절의 선급금, 이건 혹시 ‘빌려줄게요오↗, 갚아야지이↗?’-스키니진을 입으신 아버지들, 다리만큼은 ‘삭스트’가 아닌 비스트세요.-용준형 아버지, 이미 시작된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가온 thir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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