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부진 소비침체 영향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던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최근 들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DSF 합병과 자회사의 한섬 인수에 따른 모멘텀이 줄어들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소비둔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모멘텀은 올해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4143억원, 영업이익은 10.0% 증가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성장은 이어졌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0%로 부진했다.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년대비 3% 증가에 그쳤다.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당장 소비심리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달 31일 장종료후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은 다음날인 2월1일에는 3.28% 하락했다. 지난주 5거래일간은 2.19% 하락해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 0.38%에도 미치지 못했다.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쇼핑의 신규 쇼핑몰 김포점·파주 아울렛점과 경쟁으로 업계평균을 밑도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 주가는 소비사이클을 감안할 경우 바닥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당분간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기존점 보다 새롭게 선보인 점포를 통해 하반기 들어서 외형성장을 선보일 수 있어 하반기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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