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애플의 아이폰 사업부 규모가 마이크로소프트(MS) 전체를 합한 규모보다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 팀 워스톨은 이와 관련해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애플의 아이폰 사업부가 MS 전체보다 커졌다고 말할 때 이는 '매출'에 관한 부분"이라고 일단 못을 박았다.지난해 10~12월 MS의 매출이 209억달러(약 23조3000억원)에 이른 한편 애플은 463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매출 가운데 아이폰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아이폰 사업부가 MS보다 크다는 것은 결코 빈 말이 아니다.워스톨은 애플이 MS를 제친 놀라운 실적의 배경으로 지난 2년에 걸친 아이폰 판매 실적을 들었다. 그는 "애플이 틈새시장에서 시작한 데 반해 MS는 세계 데스크톱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했다"며 "따라서 과거 애플이 MS를 능가하리라 예상했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워스톨은 "애플이 지난 몇 년 사이 아이팟ㆍ아이폰ㆍ아이패드를 잇따라 출시해 성공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애플이 IBM과 함께 PC 시장에 군림한 MS를 꺾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애플이 MS에 승리한 것은 MS가 독점한 시장에서 승리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워스톨은 "독점이란 자신의 영역에서 패했을 때 무너지는 게 아니라 그 영역이 더 큰 영역에서 부차적인 차원으로 전락했을 때 무너지는 것"이라면서 "기술 발전으로 특정 기업의 독점 지위란 이제 쓸모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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