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회장, 출마 뜻 강해…송인섭 회장 이번주 만나 설득 예정
김광철(왼쪽)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회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올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분위기다.27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상의 회장선거 출마 뜻을 밝힌 김광철(61)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63) 남선기공 회장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가졌지만 실패해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대표와 손 회장은 지난 19일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대전상의 목요조찬회가 끝난 뒤 만났고 서로 출마의지를 확인했을 뿐 별 소득이 없었다.김 대표는 “6년을 준비했다. 경선도 치러봤다. 많은 것을 잃었다”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손 선배에게 양보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 회장은 “30년간 한 번도 상의행사에 빠진 적이 없다”며 “6년을 준비했다는 건 개인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맞받았다.그동안 송인섭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한 상의 의원들이 회원이탈 등 경선피해를 막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요청해왔던 터라 이들의 합의실패는 지역경제계에 혼란을 불러오게 됐다.19대 회장선거에서 경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송 회장은 “이번 주에 다시 두 후보와 차례로 만나겠다”며 “대전상의 화합과 경선후유증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상의에서 떨어져나가고 회비가 줄면서 상의운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 초 대전상의 회장단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도 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지역경제계의 분열이 불가피하다며 후보단일화를 통한 합의추대를 두 후보에게 요청하기도 했다.지역경제계에선 벌써부터 각 후보를 지지하는 구도로 나뉘어져 있어 선거 뒤 회원들 간의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이번 주 송 회장이 두 후보를 만난 결과에 따라 후보단일화와 경선이 판가름 나게 됐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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