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일대로 꼬인 인천시-LH 관계에 해결사 등장?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사장에 오두진 전 LH 상임이사 영입

오두진 신임 인천도시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가 26일 신임 인천도시공사 사장에 오두진(59)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이사를 임명한다. 인천시가 LH와 함께 추진하는 30조 원 대의 개발 사업 대부분이 꼬여 있어 이를 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오 전 이사는 한양대 도시공학과ㆍ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1981년 옛 대한주택공사에 입사해 30여 년간 택지개발부 택지개발과장, 신도시계획처 신도시개발1팀장을 거쳐 택지계획처장 등 도시개발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2009년 보금자리개발 1처장, LH 보금자리 상임이사직을 역임하면서 '보금자리 주택' 탄생의 산파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인천시는 오 전 이사의 영입을 계기로 인천도시공사와 LH가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개발 사업을 풀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시장이 최근 수차례 "LH와 관계를 푸는 쪽으로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영입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LH와 함께 영종하늘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재개발(루원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를 합치면 총 30조 원 대에 달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외자 유치 실패 등이 겹치면서 해당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개발 부진의 원인과 토지 이용 계획 변경ㆍ대학교 유치 등의 현안과 관련해 인천시와 LH의 입장이 꼬여 있는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 전 이사가 LH출신인 만큼 일단 양측간의 대화 통로 역할을 잘하지 않겠냐"며 "각종 사업이 얽혀 있는 것을 잘 풀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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