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2억원 선박 연료 절약하는 기술 개발

이귀주 조선대 교수, ‘크라운 덕트’SPP조선 연구 과제 수주

이귀주 조선대 교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선박 항해시 매년 1억2000만원 상당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이귀주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선박 연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크라운 덕트(Crown Duc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크라운 덕트는 이 교수가 SPP조선으로부터 ‘선박 에너지 절약 부가물 개발’ 과제(연구비 3억5000만원)를 수주해 1년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이뤄낸 성과다.프로펠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와 프로펠러 사이에 장착하는 크라운 덕트는 스웨덴 SSPA 연구소에서 3차례에 걸친 모형시험을 한 결과 4.5%의 연료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선박운항 비용절감액으로 환산하면 척당 약 1억2000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선박의 수명, 즉 선령이 20년인 것을 감안하면 척당 24억원의 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이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다른 부가물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이 교수측의 설명이다.

이귀주 조선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연료 절감 장치인 '크라운 덕트'(프로펠러 뒤에 장착된 부가물)

연구과제에 참여한 5명의 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됐으며, 7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일본 유체연구소 및 스웨덴 플로테크에서 장기 연수를 실시했다. 5명의 학생중 박희주, 양선희(대학원 선박해양공학과) 학생은 SPP조선에 특채로 입사해 다음달부터 근무에 들어간다. 이 교수는 미국 스티븐스공과대학에서 공학석사, 인하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조선대에 몸담고 있다.SCI 저널에 11편의 논문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최근 5년 간 ‘친환경 중·소형 선박 개발에 관한 연구’(한국연구재단) 등 45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으며 특허 10건을 출원했다.BK21지역대학육성사업단장, 국제회류수조학회 한국대표위원, 한-러기술센터장, 한국해양공학회 학술이사, 국가고시 출제위원, 명장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수조시험협의회 운영위원, 대한조선학회 사업이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 평가위원, 해양경찰청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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