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자동 시드, 2월 호주오픈서부터 대장정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낭자군'의 올해 최대 기대주는 유소연(22ㆍ한화ㆍ사진)이다.지난해 비회원자격으로 출전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그것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2012년 풀시드라는 전리품이 저절로 생겼다. 유소연으로서는 사실 LPGA투어 진출을 놓고 갈등하던 시기였다.국내 무대에서 좀 더 실력을 다진 뒤 안선주(24)나 이보미(24ㆍ하이마트)처럼 일본을 거쳐 LPGA투어로 진출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었다. US여자오픈 우승이 진로를 환하게 밝혀준 셈이다. 주니어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대원외고 1학년 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일찌감치 한국의 '간판스타'로 주목받았다. 2008년에는 여고생 신분으로 치른 프로데뷔전 김영주여자오픈에서 언니들을 제압하고 우승해 '이름값'을 했다. 이듬해에는 3연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았고 당시 5승의 서희경(26ㆍ하이트)과 라이벌 경쟁을 벌였다. 유소연은 그러나 2010년 개막전 우승을 끝으로 무려 18개월 동안 내리막길을 타며 '무관'으로 전락했다. 조급했지만 1년에 걸친 긴 스윙교정의 기회로 삼았다는 게 오히려 강점이 됐다.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컵을 수집하며 결실을 맺었고 길었던 슬럼프에서도 빠져나왔다. 지난해에는 이보미에 이어 평균타수 부문 2위(71.88타)에 오르는 일관성도 돋보였다. 유소연은 "팔로만 하던 스윙을 고쳐 몸통 회전에 중점을 두면서 스윙이 한결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올 시즌 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서는 일찌감치 미국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을 떠나 숏게임과 퍼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소연은 "LPGA투어에서의 성공 여부 역시 퍼팅"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루에 8시간씩 퍼팅연습에 매달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2월 초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여자마스터스와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먼저 실전 샷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둘째 주에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은 더욱이 올해부터 LPGA투어에 편입돼 유소연에게는 첫 공식 첫 대회다. 유소연은 "일단 신인왕이 목표"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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