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화장품, 지갑 열게 하네

귀여운 디자인에 가격 싸…불황 속 '캐시카우' 부상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화장품 업체들이 동심의 감성과 소비코드를 간직한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 화장품으로 매출을 톡톡히 올리고 있다.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의 키덜트 화장품이 눈에 쏙 들어오는 소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손쉽게 젊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는 것. 출시 한 달 만에 수십만개 판매는 기본, 주력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는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동물 캐릭터 디자인 화장품 패치를 선보여 명동, 강남 등 보떼 매장에서 3개월여 만에 50만개 판매고를 기록했다.눈가, 팔자주름, 목주름 부위에 각각 부착하는 '비욘드 패치의 신'은 팬더, 곰, 물개 등 튀는 디자인의 동물 캐릭터 패키지로 출시했다. 기존의 마스크시트 제품들이 성분과 기능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는 차별화 해서, 동물 캐릭터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국소 부위 팩 사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더페이스샵 역시 곰돌이, 고양이, 원숭이 등 동물 캐릭터가 화분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의 핸드크림을 출시해 2개월 만에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토니모리 포켓바니 미스트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토끼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항상 휴대하면서 사용하는 미스트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여대생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숍 화장품의 경우에는 길거리를 지나다가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눈에 띄는 키덜트 제품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한다"면서 "키덜트 제품들은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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