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박배호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월 수상자 선정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일 건국대학교 물리학부 박배호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해 7월 그래핀 주름의 존재와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 나노물리 연구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흑연 표면을 떼어 낸 2차원 탄소나노구조체인 그래핀은 실리콘이나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전도성이 유지되는 '꿈의 신소재'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론과 달리 그래핀의 특성이 완벽하게 구현되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것이 그래핀의 주름구조다. 표면의 잔주름 때문에 전기적 성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박 교수팀은 그래핀 표면의 잔주름 방향이 서로 다른 구역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열처리 공정으로 구역 구분을 없애는 한편 그래핀 전체가 일정한 마찰력을 지니도록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전자소자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복잡한 공정 없이도 나노미터 이하 표면을 스캔해 촬영할 수 있는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 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산화 또는 수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해 나노화학 분야 권위지인 ‘ACS 나노(Nano)'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12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인용횟수도 3500번을 넘어 유망 신진과학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믿고 따라와 준 제자들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동료 과학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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