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면 결국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날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경영 화두로 '성장'과 '공존'을 제시했다.지난 해가 기업 분할을 통한 사업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명확히 하는데 초점을 맞춘 한 해였다면, 올해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조화로운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로운 성찰과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유럽 경제 위기, 더딘 소비 심리 회복, 정부 규제 심화 등 유통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찰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는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의 균형을 이룬 성장', '중소기업,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추구해 나가자"고 밝혔다.이를 위해 새로운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건설 등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첫째, 그룹의 주력 사업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이마트는 해외 직소싱 강화,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 한편, 물가안정을 통한 소비자 이익 확대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은 유통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치 추구를 통해 '고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브랜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단순히 상품을 구입하는 장소가 아니라 고객 생활 전체의 격조와 품위를 높여주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을 주문했다.둘째, 신(新) 사업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 新 사업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복합 쇼핑몰과 온라인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보강해, 이 두 분야에서 업계 최강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셋째,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호기심, 변화, 도전의 정신 필요하며 이것이 발휘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창조적 발상을 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은 유통업의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해왔다"고 강조하며, "도전과 열정으로 이러한 전통을 이어나가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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