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 출렁임이 여전한 가운데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월대비 5380억원 증가한 57조2400억원이다. 지난달 역시 증시 하락에 따른 자금유입이 발생한 것. 코스피는 10월 말 1909.03에서 지난달 말 1847.51로 61.52포인트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낸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은 7개월간 약 4조6040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장기투자상품의 경우 개인연금은 10억원 감소한 반면, 연금저축은 640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0억원 각각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투자형은 6340억원 늘었고, 해외투자형은 960억원 줄었다. 해외투자형의 경우 대부분의 해외투자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2009년 7월부터 꾸준히 판매액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권별로 증권사는 전월대비 1540억원, 은행은 3690억원, 보험은 13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펀드 판매사 88곳 가운데 68곳에서 적립식 상품을 판매 중인데 증권 38곳, 은행 18곳, 보험 10곳, 종금 1곳, 자산운용 1곳 등이 해당된다. 적립식 판매규모에서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4개 은행이 전체 적립식 판매의 48.67%를 차지해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적립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판매 규모 역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1, 2위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6개 주요증권사가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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