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내년 3월 국내 최초 탄소섬유 상업생산(상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태광산업(대표이사 이상훈)이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탄소섬유 수요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등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태광산업은 28일 내년 3월부터 프리커서 연산 3000t, 탄소섬유 연산 1500t 규모의 상업생산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생산 설비는 탄소섬유의 전 단계인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1,000℃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최종 완제품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공정까지 풀 생산라인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 생산 설비시설은 울산시 선암동에 소재한 태광산업 울산공장 내에 위치한다. 탄소섬유 생산기술과 관련한 태광산업의 최대 강점은 탄소섬유 생산에 최적화된 내부 환경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태광산업은 이미 지난 1997년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갖췄다. 이 회사는 ‘프로필렌(아크릴로니트릴의 주원료)→아크릴로니트릴(프리커서의 주원료)→프리커서 공정(탄소섬유의 핵심 기술)→탄소섬유’로 요약되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국내 유일의 업체다. 특히 태광산업은 연간 6만t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아크릴 섬유 생산업체라는 점도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탄소섬유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프리커서 생산 기술의 근간이 아크릴 섬유 생산 기술이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그 동안 탄소섬유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품종 다변화 및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 등 탄소섬유와 관련된 각종 신규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수요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탄소섬유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탄소섬유 상업 생산으로 약 200명의 직접 고용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 탄소섬유 생산에 따른 관련 산업의 성장과 함께 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태광산업의 탄소섬유 생산으로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탄소섬유 수요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탄소섬유는 2011년 기준 약 2400t의 수요량 전체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항공, 자동차, 조선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경량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소재라는 점에서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태광산업의 상업생산으로 탄소섬유의 국산화가 이뤄지게 되면 수입 제품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돼 탄소섬유를 소재로 하는 관련 산업도 보다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독자 기술로 이뤄낸 고품질의 탄소섬유를 상업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대한민국이 미래 첨단 소재를 보유한 기술강국으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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