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관련주들도 출렁거렸다. 방산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급등세를 보였고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장중 급전직하를 연출하기도 했다. 19일 코스피가 3% 넘게 빠진 가운데 삼양식품, 휴니드, 퍼스텍, 스페코 등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6300원(14.89%) 올랐고 휴니드는 15%, 퍼스텍은 14.85%, 스페코는 14.91% 각각 상승했다. 이들은 소위 전쟁 관련주들이다. 삼양식품을 비롯한 라면과 생필품주는 비상식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농심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로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2.69% 오른 2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뚜기도 장중 7% 넘게 급등했다. 태양산업, 대륙제관 등 부탄가스 제조업체들도 장중 각각 9%, 10% 넘게 올랐다.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종목 28개 중 방산주가 6개나 포함됐다. 휴니드, 퍼스텍, 스페코 외에 HRS, 빅텍, 웰크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남북경협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번 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발표하고 북한도 수일 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화전기,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넘게 빠지기 시작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지만 이날 하루 주가변동폭은 32~34%에 달했다. 자화전자, 태평양물산, 신원, 인지컨트롤스 등 개성공단주들은 6~9%의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YTN은 국내외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시청률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340원에 거래를 마쳤고 김 위원장의 사인이 심근경색이라는 소식에 자동심장충격기 제조업체 씨유메디칼은 반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같은 상황에서 수혜 종목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혜주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사망 소식 직후 급등했던 종목들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거나 약세로 돌아선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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