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16일 '美 신재생에너지 시장동향과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 기업들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진출할 때 정책의 지속성, 인허가 소요기간, 송전망 인프라, 지역주민과의 갈등이라는 4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태양광 부문 세계 5위, 풍력부문 세계 2위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풍력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0%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콧솔라(독일)는 1억달러를, 지에이솔라(스페인)는 10억달러, 이토추상사와 스미토모상사는 각각 2억달러를 투자하며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의 썬택, 대만의 모텍과 한국의 OCI,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에게 4가지 변수들을 고려한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은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선택하고 정책적으로 연방정부의 지원과 함께 주정부의 혜택까지 수혜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 진출대상지역으로 검토해야한다. 시장진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은 사전에 획득해 두고,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 절차 간소화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 경우 최장 30개월이 소요되는 인허가 기간을 최소 12개월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어 사업성 평가에 있어서 놓치기 쉬운 송전망 인프라에 관한 조사를 사전에 철저히 시행하고, 그 여건과 향후 송전망 인프라 설비구축에 따른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진출 전략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미국 시장진출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변수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꼽고 있다. 지역주민의 반대로 9년간이나 승인이 표류된 매사추세츠주 인근의 풍력발전사업의 예를 들며 이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인식하고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내수시장에만 의존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시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실적 확보를 위한 외형위주의 해외 수주는 기업의 부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시장진출에 앞서 철저한 검토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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