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2012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사로 인해 사장단 평균 나이가 종전 56.3세에서 55.8세로 젊어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작년 말 삼성이 발표한 사장단 인사 내용을 보면 작년말 기준 사장단 나이는 전년 57.9세에서 55.8세로 낮아졌다.결국 사장단 나이가 57.9세에서 55.8세로 젊어졌다가 다시 56.3세로 다소 많아진 후 이번 인사로 다시 55.8세로 도돌이표를 찍은 셈이다.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먼저 2012년 인사로 인해 사장단 나이가 젊어진 것은 맞다. 그런데 그 기준이 작년 말 기준이 아니라 이번 인사 직전이다. 올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시인사를 하면서 사장들의 자리이동 등이 있었다.대표적인 예로 사내 부정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의 경우 1950년 생이다. 후임으로 김철교 사장이 내정됐고 윤순봉 삼성서울병원지원총괄 사장, 성인회 삼성정밀화학 사장,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 등에 대한 인사가 단행된 것 등이 사장단 평균 나이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삼성 관계자는 “사장단 평균 나이는 인사팀에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다”며 “작년 말과 비교하다 보니 다소 오해의 소지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내년에도 수시인사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차피 삼성사장단의 평균 나이는 연중에도 시시 때때로 변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나이가 결코 절대 인사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번 인사의 핵심이 시니어의 리더십으로 뉴 리더들의 패기를 보완해 주자는 것이기 때문이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선진국 시장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적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더 많은 인력과 고급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그는 “젊은 사장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때 이미 해외시장 개척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시니어급 CEO들의 지혜를 빌릴 수 있도록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통로를 확대해 준 것 같다”고 풀이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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