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작년 쥐식빵 사건 만회
-6개월 전부터 제품 기획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벌어진 '쥐식빵' 사건 이후 급감한 매출을 올해 어떻게 해서든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제품 콘셉트와 디자인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한여름 아이스 음료를 판매하는 사이 내부에서는 한겨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개발에 분주했던 셈이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에 대한 정보는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비밀리에 부쳐진다. 제품 종류와 수, TVCF 콘셉트에 관해서 내부 관계자들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양측 모두 겉으로는 경쟁사의 마케팅 전략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는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케이크 컨셉과 TV광고 시기, 종류 및 출시일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수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뚜레쥬르 관계자는 "케이크 판매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일년 중 12월ㆍ1월ㆍ5월이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대목 중의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12월 케이크 판매 붐이 1월까지 이어가기 때문에 6개월 전부터 고객 구매 패턴 등을 파악했다. 벌써부터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의 '빙글빙글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케이크
뚜레쥬르가 내놓은 올해 크리스마크 케이크 테마는 '회전목마'. 뚜레쥬르는 광고모델 원빈을 내세워 여심을 움직일 계획이다. TVCF 속 원빈이 회전목마 앞에서 "공주님, 가실까요?"라는 멘트를 사용,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뽀로로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동심(童心)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뚜레쥬르는 '스노우보드 타는 뽀로로와 패티', '눈 내리는 뽀로로 마을' 등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뽀로로케이크 5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파리바게뜨도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에 올인(All-in)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TVCF를 찍기 위해 호주에서 유명한 라이팅 아티스트 킴일만(Kym illman)씨를 초청해 특별 라이팅 쇼를 제작한 것. 파리바게뜨는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총 27종의 케이크를 내놓을 계획이다. '케이크에 불이 켜지면 크리스마스는 시작된다'라는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위에 초를 한 개씩 장식한 게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찾는 고객 대부분이 별도로 초를 요청하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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