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내년 전기와 가스 요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5일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틸리티 업종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충분히 확보된 현 시점에서 10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양사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의미하는 선조치를 취했다"며 "요금 인상만이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정부도 내년부터는 전기·가스 요금을 과거보다 많이 올려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전기요금 인상 폭이 최근 몇 년 평균 인상률인 4~5%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요금 인상률은 그에 비해 높지 않을 전망인데 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원화환산 가격이 내년에는 올해 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난 달 무디스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신용등급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는데 이는 두 회사 모두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는 설비투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구조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벌어들이는 이익과 관계 없이 투자에 나서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요금인상 없이 이자비용만 늘어나면 앞으로 부채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윤 애널리스트는 "요금이 인상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두 회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며 "때문에 정부가 요금인상에 미온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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