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이 시작됐음에도 성과가 가시화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요 석유화학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이 약 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영업손실(1조1000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나신평은 "지난해의 경우 4분기에 주요 제품 스프레드 급락,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며 연간 기준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영업적자는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모두에서 발생했다. 나신평은 최근 중국이 과잉 경쟁을 억제하는 '반내권'(反內卷) 정책 영향으로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수급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일부 설비의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공급 부담은 단기간 내 크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개편에 대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보다는 산업 전반의 사업 영속성을 제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현재 주요 사업장별 구조 개편안 제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해 관계자 간 협의 과정에서 속도 차이가 존재한다"며 "실질적인 구조 재편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부적으로 대산단지의 경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합자 법인 설립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계획돼 있지만, 울산과 여수 단지의 경우는 아직은 관련 기업들이 설비 통합이나 생산 구조조정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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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업황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점과 구조 개편 이행에 드는 기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개별 기업의 재무적 대응 여력이 신용도 방어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주요 석유화학사는 2026년에도 자산 매각 중심의 재무 안정성 및 유동성 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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