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태양광기업 넥솔론이 오는 2014년까지 잉곳·웨이퍼 생산 부문에서 세계 3위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진 넥솔론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1.4기가와트(GW)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1.7GW로 끌어올리고, 내년부터 연평균 500메가와트(MW)씩 늘려나가 2014년 글로벌 탑(Top) 3위 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넥솔론은 태양광산업의 소재인 잉곳(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균일한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자른 것)를 생산하는 업체. 현재 생산능력에서 중국 GCL, LDK, 르네솔라, 일본 엠셋텍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을 달리고 있다.특히 모노(단결정)와 멀티(다결정) 웨이퍼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 덕분에 태양광 시장 여건에 따라 주력 제품을 결정할 수 있어 매출 및 성장성 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현재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1.7GW로 끌어올리고 이후 점점 늘려나가 2014년 3.2GW 규모를 확보하면 GCL, LDK에 이은 3위 업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장기공급으로 인한 경쟁력도 넥솔론의 강점으로 꼽았다. 넥솔론은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이 장기공급 계약으로 현재 수주 잔고가 2년 생산량에 해당하는 약 3.4GW에 이른다.원료 면에서는 OCI, 바커, 도쿠야마 등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양질의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고 있다. STX솔라, LG전자, 한화케미칼 등을 고객사로 하는 내수 부문이 전체의 50%에 이르지만 최종적으로 웨이퍼 생산량의 98%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태양광산업의 전망에 대해 "현재는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라며 "내년 1분기까지는 어려울 수 있지만 화석자원과 원자력의 대안으로서 태양광산업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이어 "대지진 여파로 태양광 설치에 눈을 돌리는 일본 시장은 단결정 제품이 주를 이뤄 넥솔론의 다결정 제품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는 물론 인도와 같은 신흥국들도 태양광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관련기업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넥솔론은 생산 첫해인 2008년 매출액 758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이었던 실적이 지난해 각각 4513억원, 479억원을 기록, 설립 4년만에 잉곳 웨이퍼 분야의 글로벌 탑5로 진입했다. 2008년 194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누적 투자금액은 8750억원에 이른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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