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그래도 삼성보다는 낫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 보다는 선전했다며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삼성에 대한 견제와 내부 관리 강화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CEO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비록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곳곳에 희망적인 징후가 많이 있다"며 "아직 경쟁사에서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분기 우리의 실적이 경쟁사 대비 크게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매출과 판매 대수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수익성도 경쟁사 대비 지속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어 수익성 1위의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갈고 닦아온 근본적인 경쟁력의 힘이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이 조직 내 체질화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권 사장은 "이번 분기 적자폭이 커진 이유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선수금과 EU담합 소송 관련 과징금 및 환차손이 크게 발생한 탓"이라며 "이런 비경상적인 요인들을 제외하면 적자폭은 절반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인상이 이번에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 했지만 앞으로는 높은 환율로 판매할 수 있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비상경영에 따른 간접비용(O/H COST) 등 비용 절감 활동도 이익 증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이 여지가 더 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통제할 수없는 외부변수와 위기상황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이 위기 이후 찾아 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통이 활발한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권 사장은 최근 외부 활동을 크게 줄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 분기마다 언론에 직접 실적에 대한 설명을 하던 그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있던 지난 20일에는 이마저도 취소하고 파주 공장을 점검했다. 때문에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향후 내부 관리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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