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애물단지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차 댈 데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한 주택가. 정작 주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터에는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넘쳐난다.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이런 만성 주차난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동시에 해결하고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에 나선다.

자투리땅 주차장 안내표시판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사업은 주차면 1면 이상 조성 가능(15㎡ 이상)한 방치된 부지(국·공유지와 사유지)를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토지주가 마포구에 자투리땅을 2년 이상 임대하는 협약을 체결하면 구가 주차장을 조성,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토록 한다. 이 때 토지주는 1면당 월 4만원의 주차장 이용료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으며, 무상 임대하는 경우에는 재산세를 면제(지방세법 제109조2항 근거)받을 수도 있다. 또 전액 구비로 주차장 조성이 이뤄지므로 여타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나대지 포장 · 정리부터 먼지발생과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되는 것이다. 구청 입장에서는 공영주차장 1면을 조성하려면 부지매입을 포함해 1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던 것이 자투리땅을 활용하면 비용을 250만원 이내로 줄일 수 있어 1면 당 최소 9750만원 정도를 아끼게 된다. 주차장 조성비용으로 환산해본다면 40개 이상의 자투리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뿐 아니라 구청은 주차장 건설 적정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수고도 덜게 됐다.구는 현장 실사를 통해 관내 자투리땅 32곳을 찾아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현장 확인 및 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달부터 협약 체결, 주차장 조성공사를 순차적 · 계속적으로 실시해 2012년1월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개방한다는 예정이다.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 신청을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료는 월 4만원이다.참여를 희망하는 토지주는 마포구 교통행정과(☎ 3153-9612)로 수시 신청할 수 있다. 문주영 교통행정과 주무관은 “지난 10일부터 현장 확인 및 주차장 조성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토지 소유주가 건물을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한 경우 대부분이 폐기물 무단투기나 잡풀 등이 멋대로 자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놀리는 땅을 변신시켜 주차면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해결하고 예산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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