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日지진 영향 극복 못해..목표가↓<하나대투證>

5만8000원→4만9000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하나대투증권이 18일 하나투어 목표가를 5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낮췄다. 예상과 달리 일본지진의 부정적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최근 2개월동안 35% 하락하면서 악재가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송선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환율이 주가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해 수요회복기에 실적 턴어라운드의 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투어의 7~8월 시장점유율은 17% 초반으로 전년 동기대비 1.5%p 상승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 상승폭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0.5~1.0%p였지만 7월 이후 그 폭이 확대되면서 외부충격에 의한 전체 시장수요 위축기에 하나투어와 같은 대형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라는 과거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요위축기를 지나 수요확장기에 접어들면 실적회복폭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K-IFRS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인 661억원을 기록했다. 4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발권수수료 폐지로 항공권대매부문(매출비중 5%)이 46% 감소했고, 기대했던 관광알선부문(매출비중 89%)도 5% 성장에 그친 결과다. 해외관광알선 송객인원은 38.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 증가. 7~8월 각각 5% 증가했지만 9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추석연휴가 짧아 송객인원이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지속되면서 일본향 송객인원이 부진했던 것도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송객인원 중 일본이 차지하던 비중은 2010년 24%였지만 3월 이후 8%로 하락했다. K-IFRS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 급감한 91억원 기록했다. 인건비(전년동기대비 +14%)와 광고선전비(+32%) 등이 증가했고, 9월말 출발했지만 10월 초 도착한 송객인원으로부터 이익기여분 21억원이 10월로 이월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월된 이익기여분 21억원이 4분기에 반영되고, 전년 4분기에 반영되었던 성과급(33억원)과 대손상각비(15억원) 등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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