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 효능, 이정도일 줄이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검정콩. 이 검정콩은 비티민B와 필수아미노산, 그리고 이놀레산 등이 많이 들어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좋다. 또한 기침, 가래를 삭히는 작용을 해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쓰여 왔다.하태정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박사는 "콩은 전통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며 "최근에는 이소플라본, 사포닌을 비롯한 여러가지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해 암,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 예방효과까지 보고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의 대명사"라고 말했다.검정콩은 과거로부터 종피에 함유된 특유의 색소로 시각적, 식미감을 증대시켜 밥밑콩, 콩자반, 강정, 떡소용 등으로 이용돼 왔다. 검정콩의 기능성이 부각된 검정콩 두부, 검정콩 간장 및 된장 등을 가공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검정콩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상업화하고 있다. 검정콩은 콩이 가지는 다양한 영양적 기능 외에도 다양한 약효를 발휘해 예로부터 한방약으로 사용해 왔다.
'대두에는 흑색, 백색, 황색, 갈색, 청색, 얼룩이 간 것 등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것들이 있다. 흑색인 것은 약으로도 쓰고 또 식용으로 하는데, 황색인 것은 두부를 만들거나 기름을 짜는데 쓰며, 장을 만드는데 쓴다. 다른 색의 콩들은 두부를 만들거나 볶아먹을 수 있을 뿐이다'. 약학서(藥學書), '본초강목'에 쓰여진 말이다. 이 대목에서 검정콩을 약콩으로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검정콩이 가지는 한방적 약효는 부스럼을 없애며(신농본초경) 몸의 부종을 없앤다. 또 어혈을 내리며(명의별록) 복부의 부어오름을 방지하는 등 신장, 방광의 병을 치료한다. 이 뿐만 아니라 백약의 독을 해소(본초강목)하는데 이용됐으며, 이들 외에도 황달부종, 복통, 풍열 제거, 이뇨 등에도 사용됐다. 또한 검정콩의 종피만을 약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 효과는 혈액을 자양하고, 풍을 소통킨다. 또 시력증진(현대실용중약)과 뇌를 맑게 하고, 두통을 치료(음편신삼)한다고 했다.쌈용이나 절임으로 이용하는 콩잎에는 이소플라본, 플라본, 플라보놀, 테로카판과 소야사포닌 등 생리활성 물질들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콩과 식물에만 함유돼 있는 기능성 물질로 유방암·전립선암·골다공증·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가 알려져 있다.플라본과 플라보놀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기반으로 고지혈증, 동맥경화, 폐암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테로카판은 LDL(저밀도 단백질) 산화를 억제해 성인병에 가장 문제가 되는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소야사포닌은 인삼사포닌과 유사한 식물성스테롤로 항암 및 항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다.검정콩으로 만든 초콩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는데 이의 효능은 중성지방 감소, 변비, 관절염, 협심증치료, 혈압 등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초콩은 뇌졸중에 효과가 크다 고한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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