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분위기 안정…인터넷뱅킹으로 빼가는 자금 40%'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인출사태가 이번 주를 고비로 사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21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인출규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 (저축은행) 창구 분위기가 안정됐다"며 "이번 주를 고비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전체 91개 저축은행의 순 인출액은 이날 12시 현재 498억원"이라며 "전일(977억원)의 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뱅크런 우려를 낳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경우 오후 1시 현재 248억원이 인출됐다. 전일 같은 시간(290억원)대비 약 50억원 줄어든 규모다. 창구에서 대기하는 인원수도 20여명 정도다.주 부원장은 "최근 창구가 차분해졌지만 인출규모가 좀 있는 것은 인터넷뱅킹 쪽에서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며 "인터넷뱅킹으로 빠져나가는 규모는 40% 정도 된다"고 말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기미는 진정되고 있지만, 19일과 20일 양일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인출된 규모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부원장은 "최종 마감기준으로 보면 (토마토2저축은행에서)첫날 489억원, 둘째 날 478억원 인출됐다"며 "번호표를 지급받은 예금자들이 꾸준하게 찾아가고 있고, 인터넷뱅킹으로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일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적기시정조치 유예대상 6개 저축은행의 경우도 예금인출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이날 금융권 일부에서 6개 저축은행의 명단이 유출되었다며 명단의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부원장은 " 6개뿐만 아니라 (전체가) 상당히 정상 상태"라며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이 토마토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대신 팔아 위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통해 위법인지 아닌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4회에 걸쳐 후순위채를 판매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2,3,4차다. 2차 판매 때는 애플투자증권이 토마토저축은행 내부 '샵인샵(점포 안의 점포)' 형태로 들어가 후순위채 청약을 받았고, 3,4차의 경우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위임장을 받아 토마토저축은행의 후순위채를 대리청약했다. 주 부원장은 "2차 판매의 경우 저희가 보기에도 위법소지가 적다"며 "단 3,4차의 경우 좀 더 실태조사를 해서 위법인지 아닌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 측은 이처럼 위임을 받아 대리청약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 부원장은 "이번 건이 위법으로 판명난다면 비슷한 식의 판매를 했던 다른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지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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