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더위, 특급호텔 웃는다

장마 때문에 재미 못봤던 야외행사 매출 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특급호텔들이 뒤늦은 폭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7, 8월 계속된 장마로 한여름 야외 행사 재미를 기대만큼 보지 못했던 터에 최근의 더위가 매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특급호텔들은 일제히 '야외 바비큐 파티', '무제한 맥주 행사' 등을 9월부터10월 초까지 연장·운영에 들어갔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엔터테인먼트 바 '그랑*아'에서는 여름 시즌을 맞아 선보인 '야외 바비큐 해피아워'를 한 달 연장해 10월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노보텔 강남의 야외 그랑아에는 천장에 캐노피가 있어 올해 잦은 비 소식에도 전년 대비 38%가량 매장 점유율이 성장했다. 최근 늦더위가 이어져 지속적으로 예약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녁 6시30분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되는 해피아워에서는 3만5000원에 하이트 맥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9월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야외 풀사이드 바비큐 파티를 이달 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저녁에는 제법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선선해져 평일에는 1~2주 전, 주말에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영국풍의 바 '오크룸'에서도 10월 초까지 계획된 야외 패티오 행사를 10월 말까지 연장 영업하기로 했다. 야외 패티오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정원으로 저녁 6시부터 8시30분까지 두 시간 반 동안 해피아워를 진행, 3만4700원에 무제한으로 바비큐 요리, 생맥주와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8월 말 종료하려했던 야외 비어가든을 이달 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2만9000원에 생맥주, 와인 등의 음료와 로스트 비프를 무제한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다. 실속있는 가격대로 매출도 지난해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르네상스 호텔 관계자는 “긴 장마 끝에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기존 계획보다 한 달간 영업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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