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해외 광구 재편작업 돌입

브라질 광구 24억달러 매각···'생산광구에 재투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이노베이션이 브라질 광구를 매각하는 등 해외 광구 포트폴리오 재편작업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지난해 덴마크 머스크 오일과 체결한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sil, Ltda.) 매매계약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머스크 오일은 SK이노베이션의 브라질 석유개발 법인을 24억달러에 매매하기로 계약하고 6개월 간 정밀실사를 거친 후 브라질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법인 매각이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최종 매각 절차에 속도를 높여 한 달 내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석유개발 법인 매각은 민간기업이 보유한 생산·탐사 광구를 세계 메이저 석유개발 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첫 사례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브라질 광구 개발을 위해 2000년에 설립된 SK이노베이션 브라질 법인은 생산광구인 BM-C-8과 탐사광구인 BM-C-30, BM-C-32의 3개 해상광구에 대해 각각 40%, 20%, 2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M-C-8 광구는 일일 1만1000 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BM-C-30/32탐사 광구는 석유 탐사와 개발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브라질 캄포스(Campos) 분지 심해에 위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의 전략 방향 전환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탐사·생산 광구간 적정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석유개발 사업의 성과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높은 위험부담을 수반하는 탐사광구의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미 생산성이 검증된 생산광구에 투자하거나 해외 석유개발 기업을 인수하는데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페루, 콜롬비아 등의 유망 광구에 대한 탐사와 개발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보유 매장량과 생산량을 늘리는 등 광구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석유개발 사업 최적화에 나서기로 했다.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석유개발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단계 도약을 이뤄나갈 시기"라며 "투자자금 확보와 광구 보유 재편성으로 국내 에너지 자주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석유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작년 말 기준 5.3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산 5만9000 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16개국 26개 광구에서 탐사·개발·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준공한 페루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예멘, 오만, 카타르 등 4개국에서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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