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사업부서 한데모아 시너지 효과
솔로몬투자증권 캐피탈마켓본부[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회사가 인력을 어떻게 조직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 솔로몬투자증권 캐피탈마켓본부는 채권 관련 사업부서의 구슬을 한데 모아 보석같은 비밀병기를 만들어낸 사례다. 기관 영업을 담당하는 캐피탈마켓부, 소매채권 영업을 담당하는 리테일채권영업부과 함께 마케팅 조직인 리테일채권세일즈실까지 본부로 편입했다. 본부의 가장 큰 특징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하는 도매영업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영업이 한 조직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타 증권사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시도로 소매채권중개시장에 집중하려는 솔로몬투자증권의 전략이다.조직의 시너지는 소매로 판매할 회사채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채권을 심사하는 첫 관문은 도매영업을 담당하는 캐피탈마켓부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거래량, 이자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저평가 된 채권을 1차적으로 선택한다. 다음으로 기업분석부에서 디폴트 위험이 없는지 평가한 뒤 별도의 전문가로 구성된 리스크관리 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캐피탈마캣본부를 총괄하는 한상현 본부장은 채권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회사가 영입한 인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채권중개시장 1세대로 통한다.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KB증권(옛 한누리투자증권), 동부증권을 거치면서 채권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부증권에서는 판매잔고 '0원'이었던 채권금융본부장을 맡아 약 5년만에 판매잔고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 본부장의 첫 작품은 이자율 8.90%의 동부제철 회사채(3년만기)였다. 지난해 6월 발행된 이 회사채의 시장 이자율은 1년이 지난 올해 6월 7.00%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고객들에게 이자수익과 더불어 채권 매매차익까지 안겨 준 것.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채권을 시장에 내놓아도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실패한 상품이된다. 캐피탈마켓본부의 또 다른 한 축인 리테일채권세일즈실이 역량을 발휘하는 영역이다. 박경숙 실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 리테일채권세일즈실은 채권 분야를 키우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이다. 각 지점에 판매를 맡기는 타 증권사들과 달리 이들은 서울 압구정지점과 대치동지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PB고객들을 대상으로 고수익 채권을 전담판매 한다. 지난해 이들이 순수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채권은 2000억원에 달한다. 최소 1만원 단위로 나눠 판매하는 소매채권의 특성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한 본부장은 "지점의 기본 수익을 채권과 금융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만들어진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5000억원 매출잔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사업부문 조직 통합으로 소매채권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솔로몬투자증권 캐피탈마켓본부. 아래줄 가운데가 한상현 본부장이다.<br />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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