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지난해 종합건설사들의 경영 상태가 전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 환경 악화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들의 총자산과 매출액,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건설업체 총자산은 3190조8974억600만원, 매출액 2604조381억300만원, 영업이익은 127조5094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4.7%, 8.2%씩 줄었다. 특히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간 규모 업체(상시 종업원 수 기준 50~300명 미만)의 부채비율은 163.99%로, 부채비율 158%인 대기업(300명 이상)과 90%인 소기업(50명 미만)에 비해 가장 높았다.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8%에서 4.89%로, 영업이익 대비 이자보상배율은 2.93%에서 2.68%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9% 포인트, 0.25배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저가와 실적공사비 확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영업 활동에 따른 수익성이 악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2.68%에서 3.31%로 0.36% 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 등 타산업을 겸업하는 업체의 수익성 호전 및 배당금,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아울러 건설부문 기술개발 투자비 평균비율은 3.44%에서 0.89%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 등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플랜트 시장 진출 등에 대비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기업 규모별로는 기술개발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기술개발 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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