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원 “제철소 설비가 내 자식 같아요”

포스코 사무직 임원 QSS 현장 체험勞社 ‘믿음의 나사’ 조였다

포스코 사무직 임원들이 포항제철소 제강부 사업장 현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는 '마이머신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근무하는 포스코 임원들은 최근 포항과 광양제철소 현장으로 내려가 제철소내에 설치된 설비를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쳤다.책상에 앉아 서류만 만지다 보니 드라이버를 조이고, 걸레를 닦는 단순한 일조차 처음엔 어색하고, 처음 만져보는 설비도 대단히 낯설었다. 하지만 설비의 작동원리를 배우고, 점검을 하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보니 충분히 해볼만했고, 일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덧 이마에는 땀방울이 흘렀다.일을 마친 후에는 체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은 몸을 쓰다 보니 힘은 들었지만 생산직 직원들이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지를 알 수 있어 보람됐다며, 이런 점을 보완했으면 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터 사무직 임원들이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생산직 임직원들과 눈을 맞추도록 하기 위해 '2011년 사무부문 QSS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박4일 일정으로 오는 9월까지 5차수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활동에는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1000여명이 참가한다. 참여 인원은 지원자를 중심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지난 2007~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로 실시하는 체험활동은 첫째날은 안전과 회사가 추진중인 품질개선활동인 퀵 식스 시그마(QSS)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고, 둘째 날부터 제철소 현장에서 설비를 직접 살펴보는 '마이머신 활동'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이머신 활동은 종합생산관리(TRM)의 5S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5S는 정리(SEIRI), 정돈(SEITON), 청소(SEISO), 청결(SEIKETZ)을 습관화(SITSUKE)해 현장의 낭비와 무질서를 제거하는 현장 개선 활동을 말한다. 20년 이상 묵은 기름때가 엉겨 붙은 설비를 닦고 조이는 일을 하는 데 간부들이 먼저 나서자는 뜻에서 마련된 포스코 고유의 현장체험 활동이다.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임원과 QSS 부문에서 뛰어난 활동을 펼친 '챔피언'들이 일반직원 활동기간 중 1박2일 동안 동참해 직원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체험활동은 제조현장의 혁신정신을 이어받아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포스코패밀리가 한마음 한뜻의 각오를 다지고, 상호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문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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