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카레를 만들 때 널리 쓰이는 1년생 식물 ‘호로파’(葫蘆巴)가 남성의 정력 증진에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소재 통합임상분자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 호로파 추출물을 하루 두 번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 성생활에서 긍정적이고 괄목할만한 변화가 생겼다.많은 남성이 성욕감퇴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30개국에서 남녀 2만5000명을 조사해본 결과 조사대상 남성 중 18%가 성욕감퇴로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성욕감퇴는 우울증·과체중·과음과 유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등 몇몇 질병, 항우울제 같은 일부 의약품도 성욕감퇴에 한몫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호로파 추출물을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 성욕이 25% 이상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5~52세의 건강한 남성 60명에게 6주 동안 하루 두 번 호로파 추출물을 복용하도록 하고 대조군에게는 위약(僞藥)을 건넸다.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평점 기준에 따라 3주 후 그리고 6주 후 성욕 수준의 변화를 측정해봤다.그 결과 호로파 추출물을 복용한 집단의 경우 점수가 평균 16.1에서 20.6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욕 수준이 28% 증가한 것이다.한편 위약 복용군은 점수에 변화가 없거나 되레 떨어졌다.호로파 씨앗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성호르몬 생산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사포닌으로 추정된다.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학자 라지 페르사드 박사는 “호로파 추출물이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만 입증되면 이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라며 “성건강이 양호한 남성은 그렇지 못한 남성보다 오래 산다”고 덧붙였다.호로파는 콩과에 속하는 가느다란 1년생 식물로 식품·조미료·의약품으로 쓰인다. 향과 맛이 강하고 달콤하며 다소 쓴맛을 내기도 한다. 카레나 처트니의 독특한 재료로 사용된다.호로파 씨와 잎은 고대 이집트 이래 해열제로도 쓰이고 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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