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KTX 열차사고의 주원인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부실공사와 KTX-산천의 차량불량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KTX-산천 도입 이후 및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고속철도 운행장애가 급증하고 있다"며 "운행장애 대부분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고 KTX-산천에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권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 운행장애 통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개월간 발생한 고속철도 운행장애 건수는 총 40건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현행 철도안전법상 철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사고'와 '운행장애'로 구분되는데 '철도사고'는 열차 충돌·탈선 ·화재 등이고, 운행장애는 '철도사고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사태 및 고속열차가 10분(일반여객열차 20분, 화물열차 4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를 지칭한다.권 의원은 운행장애가 급증하는 구체적인 원인으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선로전환기 등 부실건설'과 'KTX-산천의 차량 결함'을 지적했다.2011년도 KTX 운행장애 원인을 살펴보면 40건의 운행장애 중 신경주~고모IEC 구간에서 발생한 건이 무려 7건(17.5%)에 이르는데 신경주~고모IEC 구간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시작하는 지역이다.권 의원은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이 사흘에 한번 꼴로 운행장애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안심하고 탈 수 있겠느냐?"며 "철도공사가 수익을 이유로 해서 '서민의 발'과 같은 교통수단을 볼모로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KTX 이용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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