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최태원 부회장 형제SK차이나 1주년 앞두고 잇따라 중국 방문 사업확대[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달 SK차이나 설립 1주년을 앞두고 현지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상하이포럼에 참석, 국내외 학자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포럼은 고(故) 최종현 회장이 인재양성을 위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푸단대학이 공동으로 여는 대규모 국제 경제학술대회로, 올해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등 국내외 유명 학자와 1800여명이 참여했다.이 포럼에서 최 부회장은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아시아가 문화적 우수성을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창조적인 세계화와 아시아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분야에서 세계화와 함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결국 전 인류가 하나로 모아지듯 기업도 좁은 이익 추구에서 벗어나 인류복지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직접적인 경영활동 외에 그룹 비전 마련과 인재양성을 위한 역할로 활동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새롭게 탄생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부회장단을 이끌며 릫형제 경영릮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최태원 회장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린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등 동북3성을 방문, 사업협력과 교류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두 형제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중국을 방문하자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은 SK차이나가 설립된 지 1주년이 되는 시기여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사업을 점검하고, 사업 확대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SK그룹은 정보통신을 필두로 물류 분야에서 중국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앱 장터인 T스토어를 중국 시장에 론칭했고, 엠텍비전과 공동 출자한 SK엠텍을 중국 선전에 설립, 중국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SK차이나는 쓰촨성 청두에 중국 서부본부를 열고 중국 전역으로 사업거점을 확대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며 “특히 현장의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경영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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