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스캔들, 내년 6월 터진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조만간 대형 스캔들로 휘청거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현재 미시간 대학 건강정책연구소의 연구원에서 오는 7월 뉴햄프셔주 다트머스 대학의 조교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정치학자 브렌던 나이한이다.나이한은 버지니아 대학 정치학연구소의 웹사이트에 26일(현지시간) 게재한 칼럼에서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은 취임 2년 후 터질 확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난 1977~2008년 발간된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에 실린 백악관 관련 스캔들을 조사해본 결과 오마바 정부의 스캔들이 내년 대선 전인 6월 불거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확률은 95~100%라고.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아직까지 스캔들이 터지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며 “같은 기간 중 이전 대통령 가운데 스캔들을 비켜간 이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나이한은 “공화당이 오바마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요즘 오바마 정부도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정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에 대한 공화당의 불만이 야권 인사들과 언론의 여권 비리 캐기를 부채질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 동안 오바마 정부에서 이렇다 할 스캔들이 불거지지 않은 것은 미 국민의 관심이 다른 데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발생한 메이저 석유회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아랍의 민주화 운동, 지난 1월 총격으로 머리에 부상을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 묻힌 덕이라는 것이다.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도 언론의 예봉을 피해간 한 요인이라는 게 라이한의 설명이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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