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기자
카이스트가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의회 사이 갈등으로 새로운 '전운'이 감돈다. 사진은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정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곤경에 빠졌던 서남표 총장이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교수협의회와 의견이 맞부딪치면서 총장자리까지 위태롭게 됐다.학교개혁방안을 논의 중인 혁신비상위원회 의결결과를 갖고 서 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서 총장은 지난 25일 경종민 혁신비상위원회위원장에게 “혁신위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달 14일 서 총장과 교수협이 합의한 ‘혁신위 결정내용을 무조건 곧바로 실행해야 한다’는 조항과 맞지 않는다는 게 교수협의 주장이다. 또 혁신위에서 결의한 교양과목 영어강의, 학기제 변경 등의 내용이 이사회보고 없이 서 총장이 직접 실행해온 것이어서 이사회보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교수협의회는 서 총장 문제를 31일 비상총회에서 공론화할 예정이다. 비상총회에선 혁신위에서 합의된 개선안의 실행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논의결과에 따라 총장퇴진도 밀어붙인다는 의지도 나타낼 예정이다. KAIST에 또 다른 ‘전운(戰雲)’이 몰려드는 분위기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