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4.27 재보궐선거가 D-10일로 접어들면서 여야 모두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일꾼론을 부각시키고 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MB정권 심판론을 확신시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재보선 최대 빅매치 지역인 경기도 성남 분당을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한나라당이, 김해을에서는 단일후보를 내세운 야권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모두 사활은 걸고 있는 분당을은 한마디로 초박빙 혼전 양상이다. 분당을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수도권내 한나라당의 대표적 텃밭이다. 다만 여권내 공천잡음은 물론 민주당 차기 주자인 손학규 대표가 직접 출마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는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수성을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강 후보가 당초 '나홀로 선거운동' 전략을 채택, 당의 지원을 고사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당대당 구도로 급변한 것. 지난 14일 강 후보의 출정식에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인지도 높은 스타급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원유세가 펼쳐졌다. 민주당은 오차범위 내의 열세이지만 선거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전략이다. 차기 대권주자라는 인물론에 기대는 한편 재보선 구도를 좌우할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당을과 달리 강원도와 김해을의 경우 여야의 우위가 각각 유지되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전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과 MBC 앵커 출신이라는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앞서나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안상수 대표가 2박3일간의 지원유세를 통해 엄 후보를 총력지원하는 등 승기를 굳히는 전략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선거막판에도 강원도 지원에 사실상 올인할 계획이다.민주당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광재 전 지사의 낙마에 대한 동정론 확산을 위해 '최문순을 찍으며 이광재를 살릴 수 있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이 전 지사의 부인인 이정숙씨의 유세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해을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를 바탕으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에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재보선 지역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친노 인사들의 대규모 지원을 통해 이 후보의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게 야권의 전략이다. 반면 김 후보는 열세를 인정하면서 인물론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나홀로 선거운동 전략을 채택한 김 후보의 개인기에 기대를 걸면서도 중앙당 차원의 측면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최대 열쇠는 부동층의 향방과 세대별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적 성향의 20∼40대의 투표율이 보수성향의 50∼60대에 비해 통상적으로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보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낮으면 조직력에서 우세한 여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관련,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35% 안팍의 역대 재보선 투표율보다 높은 4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곤 기자 skzer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